어제 저녁,
교내 총격사건으로 기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이
한국 교포 학생으로 확인되면서 한국 국민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수많은 교포들과 미국인들,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을 큰 충격 속에 휩싸이게 했다.
이번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을 이야기하기 전에
희생자와 부상자, 미국민들이 슬픔에서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는 바이다.
처음 이 사건을 뉴스로 접했을 때만 해도
아시아계라는 보도만 있어 가족 모두 제발 한국인은 아니기를 바랬다.
그랬는데 늦은 시간 속보로 들어온 뉴스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나뿐만 아니라 한국국민이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었을 것이다.
안타까움과 충격에서 잠시 안정을 되찾은 나는
혹여 라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 뻗어 나가있는 대한민국국민과 교포들이
어떤 이유로든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건을 보고 느끼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같은 마음일 테니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다른 각도에서 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범인인 조승희군이 자살을 했으니
뚜렷한 범행동기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지만
오늘 아침 뉴스에서
여자 친구의 변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음을 주목하고 이 글을 쓰는 바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나는 늘 집중하라고 이야기하곤 했다.
집중할 수 없는 사랑은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개인적인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열정이 없는 사랑은 쉬 변질되기 쉬움을 알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오늘은 조금 다른 시각에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 거짓 없이 사랑하되
집중하는 사랑이 상대와 자신에게
독이 되거나 늪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이 말을 다른 말로 바꾸면
자신을 위해 1%의 열정은 남겨두라는 말로 이해해도 좋겠다.
종교보다도 더 위대하고 숭고하다 여기던 사랑이
어느 날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걸 경험해야한다면
누구나 그 배신감과 처절함에 한번쯤 살고싶은 의욕마저 상실할 지도 모른다.
그러한 때, 자신을 위해 남겨둔 1%의 열정이 있다면
시간은 걸리더라도 어둠 속에서 탈출할 힘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상처가 난 자리에 새살이 돋으면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다시 그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과 여유가 생길 것이다.
하여, 나는 이 글을 읽는 나그네들에게 사랑으로 인해
자신을 파괴하는 어리석음은 만들지 말라 충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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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계기로 대한민국국민 모두와
세계 곳곳으로 진출해 한국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힘내라는 말을 전합니다.
당신들 모두의 건강한 행동이
대한민국을 성장하게 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과
또한 개인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지는 행동은
나라와 국민전체에게 그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갈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주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이여, 영원 하라.
대한민국국민들이여, 건강한 의식으로 깨어있어라.
2007년 4월 18일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