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내 명의로 된 집에 누군가 이사를 왔다 덜컥 가슴부터 무너져 내린다 달아나고 숨어 봐도 그는 그림자조차 놓치는 법이 없다 그와 나는 한 지붕 아래 산다 내가 꽃이 되면 그도 덩달아 꽃으로 피어나고 그가 출렁이는 강물이 되면 어느새 나도 강물로 흐르고 마는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우리는 함께 나이를 먹는다 추억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지병을 공유한 이유로 2008년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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