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꿈속에 들어
그리움에게 전화를 건다던 사람
소식이 없고
별 하나마다에 붙여진 전설과 신화
도시의 한복판에서 소리 없이 죽어나가고
오늘 밤엔
잊고 사는 게 기억하는 것보다 힘들다던 사람
온다간다 말이 없네요
사나흘
휴업합니다... 는 간판을 내걸고 떠나야 할까 봐요
어디라도 좋아요
은어처럼 회귀할 때
살던 곳이 그리웠노라 들려줄 수만 있다면
한시도 그대를 잊은 적 없노라
꾀꼬리처럼 노래할 수만 있다면
오, 눈부신 고립이
제자리로 돌아오기 위한 전주곡이라면.
2010년 08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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