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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전화를 걸겠어요 - 이희숙

by 시인촌 2010. 9. 1.


잊었던 추억들이 
하나 둘 별빛처럼 돋아나면 
무작정 전화를 걸겠어요
느닷없이 떠오르는 얼굴도 좋고 
추억은 가릴 것 없이 아름다웠노라 
꼭 한번은 만나 이야기하고픈 사람도 좋고
생각만 해도 괜스레 미안해지는 이름도 좋겠지요
달뜬 마음 감추지 못하는 명랑한 안부에
기별 없던 동안의 어색함은 묻어둔 채 
네 생각 많이 나더라며
환하게 웃어주는 이라면 
그가 누구라도 좋아요

2009년 04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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