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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12월엔 - 이희숙

by 시인촌 2010. 12. 28.


그리움이 얼마나 짙어 
바다는 저토록 잉잉대는지 
바람은 또 얼마나 깊어 
온 몸으로 뒤척이는지 묻지 마라
차마 말하지 못하고 
돌아선 이별처럼 
사연들로 넘쳐나는 12월엔 
죽도록 사랑하지 않아도 용서가 되고 
어쩌다보니 사랑이더라는 
낙서 같은 마음도 이해가 되는 12월엔 

2010년 12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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