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엔 기별도 없더니 밤만 되면 보초를 서는지 신호를 보낸다 잠 설친 시간이 창백하다 표정없는 눈에 함박눈이 쌓인다 흐린 기억 저편에서 안부를 전한 모양이다 뜻밖의 안부에 가시처럼 돋아나던 아픔도 길을 잃었는지 소식이 없다 사라짐이 위대한 순간이다 2011년 1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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