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서 그대 이른 아침처럼 맑은 얼굴로 도로 남이 되기 전에 오라는 말 한마디 없는 섬은 섬이 아니지만 이렇게 그대가 그리워서 도로 위를 달리고 달려 찾아왔네 오겠지 하며 기다리기보다 이렇게 먼저 달려가는 게 빠르다는 걸 알았네 도심을 벗어난 이곳 오이도에 내가 찾는 사람이 산다는 소식에 오이도에 왔다는 사실을 아는 건 이른 아침 햇살을 깨어나게 하는 파도와 도둑 게 몇 마리뿐 오렌지 향기보다 상큼하고 이슬보다 맑은 영혼을 가진 이가 도대체 이 세상에 있기는 한 건지 알 수가 없소 오라는 사람 없어도 휴가철만 되면 이렇게 많은 사람이 떠나는 건 도시가 싫어서가 아닌 삶의 재충전을 위해서다 2005년 여름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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