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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중년中年 아니 중년重年 - 희야 이희숙

by 시인촌 2011. 1. 30.

 

빼야지 하면서도 맛난 음식 앞에서는

다짐도 다른 사람 얘기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며 

맛있게 먹으면 영 칼로리

 

파티가 끝나면 대답 없는 너처럼

늘어난 무게는 꿈쩍도 않고

원한 적 없어도 나이는 먹고

허락한 적 없어도 나잇살은 붙는

중년中年에 덤으로 붙은 이름 중년重年

 

 

2011년 01월 - 喜也 李姬淑

2024년 07월 부분 수정

 

 

 


빼야지 하면서도 
맛난 음식 앞에서는
다짐도 다른 사람 얘기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며
수다 떨며 먹는 음식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몰라
파티가 끝나면 
대답 없는 너처럼
늘어난 무게는 
꿈쩍도 않고
원한 적 없어도 
나이는 먹고 
허락한 적 없어도 
나잇살은 붙는
중년中年에
덤으로 붙은 이름 
중년重年

2011년 01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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