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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내 사랑은 - 희야 이희숙

by 시인촌 2012. 3. 19.

 

 

 

내 사랑은

발끝에 와 닿는

작은 돌멩이 하나까지

함부로 차지 않는

바라만 봐도 설레는 감탄사

말이 없어도 그저 좋은 느낌표이길

 

사랑 하다 하다

그리워 하다 하다

뜻 모를 줄임표와

심중을 맴도는 물음표가

섬처럼 떠다녀도

화살의 방향이

사랑하는 너에게 향하지 않기를

 

사랑함에 

완벽이라는 단어는

애당초 인간의 몫이 아닌 신의 영역이었음을

미처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해도

사랑할 용기가 남아 있을 때

거짓 없이 사랑하고

후회 없이 사랑할 수 있기를

 

 

 

 

2012년 3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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