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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목련 - 희야 이희숙

by 시인촌 2012. 4. 14.

 

허공에 핀 연꽃이여

예쁘다, 예쁘다 하여도

너처럼 고울까

환하다, 환하다 하여도

이처럼 눈부실까

떨어지는 모습마저 거룩한 너는

우리들의 자화상

오, 흔들릴 때마다

맹세는 화려해지고

꽃잎에 새긴

꿈은 높아만 가네

 

 

 

 

 

 

2012년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