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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오늘을 뜨겁게 건너는 중 - 희야 이희숙

by 시인촌 2024. 6. 28.

누군가 장난으로라도

더는 멋도 없고 아름답지도 않은 나이라 말하면

빛났던 청춘이 뜨거웠던 심장이

있었던 적 있었노라 말하지 말아요

다만 건너온 시절에 대해

별일 없이 잘 지나갔노라 웃으며 말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지금은

아름다운 인생 더 빛날 수 있도록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중이라 말해요

더 단단해지기 위해

더 깊어지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오늘을 뜨겁게 건너는 중이라고.

 

 

 

2020년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