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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하여간 지금은 봄봄봄 - 희야 이희숙

by 시인촌 2024. 6. 28.

봄은 부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도란도란 지지배배 아장아장

실로 과연 설마 아마 어찌

알고 있는 부사를 다 나열해도

살금살금 고양이 담 넘듯

바다 건너 산 넘어와서

눈길 닿고 발길 머무는 어디라도

가릴 것 없이 스며 퍼지는 저 환한 미소

찬란한 봄을 설명할 수 없네

하여간 지금은 아름다운 봄봄봄

 

 

2023년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