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수취인 불명의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어쩌면 나를 가장 잘 읽어 내릴 수 있는 나에게로 쓰고 싶은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아주 가끔은 그러고 싶을 때가 있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정말이지 하나도 숨김없이 스스로에게 들키고 싶을 때가... . . . 내 안에 고여있는 것들을 버리기보다는 좀 더 가까이 느껴보려고 해. 진정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나 자신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잖아. 주관적인 나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나를 바라본다는 게 가끔은 아주 가끔은 이렇게 낯설지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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