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마다 뜻대로 되는 게 없어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울컥 치밀어 올라 살아간다는 자체만으로도 지치고 힘들다 생각해본 적 있나요? 때로는 살면서 견디어내야 하는 것마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이상 미래에 대한 꿈을 꾸지도 기대하지도 않는 당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서글픔보다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속해있는 현실로부터 무작정 멀리 달아났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본 적 있나요? 그런 순간이 있었다 라고 인정하는 당신은 이 세상엔 그저 얻어지는 공짜는 없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거나 꿈은 줄어들 뿐 결코 소멸하지 않는다는 걸 살면서 더러 잊고 있었던 사람이지만 당신의 솔직함이 숨어있는 당신의 잠재능력을 찾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비상할 준비를 해볼까요. 가장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인지도 모른다는 말을 굳이 인용하지 않아도 서둘러 절망을 당신가까이 두기에는 당신자신이 지닌 장점이 너무도 많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한번뿐인 인생, 자신만의 특별한 신화를 창조하고 싶다는 생각...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일을 하십시오. 그것도 아주 열심히... 그리고 사랑을 하십시오. 미치도록 열정적인 사랑을...
너무 막연해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나요? 아니면 시작해보지도 않고 달아날 비상구만 찾고 있나요? 그런 당신이라면 마음의 숨을 조절할 여유가 필요하군요. 그걸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냐고 따지고 싶은가요? 따지는 것도 뭐 나쁠 건 없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정말이지 아무런 생각 떠올리지 말고 잠시동안 가만히 눈을 감아보면 어떨까요. 눈감은 머리 속에 많은 생각들이 유영해 오히려 더 복잡해졌나요. 그렇다면 들숨과 날숨을 크게 몇 번 쉬어보십시오. 생각도 필요치 않는 그런 순간과 곧 만나게 될 테니까요.
이제 많은 시간이 경과했으니 눈을 살며시 떠볼까요. 어때요? 안개가 걷히고 나면 햇살이 더 환하듯 당신자신을 읽어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요. 아직도 여전히 잘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신이 가장 절실히 하고싶은 일과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 열 가지를 아무것도 그려내지 않은 백지에 번호를 매겨가면서 하나 하나 목록처럼 적어내려 보십시오. 다 적어 내려갔다면 이제는 거꾸로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것부터 차례대로 지워나갈 차례라는 걸 잊지 마시고요. 처음 지울 때는 별 망설임 없이 쉬 결정하는 당신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고싶은 일과 잘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이 서너 가지로 압축정리 될 때에는 처음 지울 때와 달리 망설이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여러 갈래로 난 길 앞에서 어느 길로 가야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순간에 놓여 있습니다. 아직도 결정을 하지 못하셨나요? 시간은 당신이 망설이는 그 순간에도 여전히 흘러간다는 걸 당신이 기억할 차례가 되었군요.
쉼 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누구나 자신만의 아름다운 인생의 주역이 될 것을 소망하지만 삶도 사랑도 그저 얻어지는 공짜는 없습니다. 인생은 행동하고 기획하고 앞서 나아가 땀을 흘리는 자의 몫입니다. 아무리 좋은 운명을 타고난 사람도 자신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사랑스러운 기회를 알아보지 못한다면 그건 그림의 떡에 불과합니다. 운명은 자신의 손안에 움켜질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실패도 성공도 당신 스스로가 기획하고 연출한 작품임을 적어도 인정하고 느낄 줄 아는 당신이라면 견고한 99%를 넘어뜨릴 수도, 불완전한 99%를 완전한 100%로 채워 넣을 수도 있는 숨어 있는 1%의 열정을 흔들어 깨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기억하십시오. 당신 운명의 주인공은 그 누가 아닌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2004년 08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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