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아니, 나라는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2003년 계미년(癸未年), 불혹이라는 내 나이 앞에서 지금 나는 과연 흔들림 없는 삶을 제대로 살고 있다고 거리낌 없이 말 할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은 적어도 그 누군가처럼 그냥 태어났으니 살아야하는 것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가 않다. 태어날 때에는 내 운명을 선택 할 수 없었지만 한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인생이라는 울안에 사랑을 담고 정을 쌓고 지혜를 키우고 바다를 닮은 용기와 하늘을 닮은 너그러움의 씨앗을 내 삶에 뿌려 먼 훗날 내가 가꾸고 다듬어 온 정열과 시간들로부터 영원한 마침표를 찍어야 할 운명과 맞닥트렸을 때 매 순간 내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었노라고 평온한 마음으로 즐거이 떠올리고 싶다.
사람이 어찌 좋은 것만 바라고 좋은 것만 꿈꿀 수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계미년 새해에는 내 마음에 유토피아를 들여놓고 싶다. 이상향 혹은 아무데도 없는 나라 그래서 내가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내 마음이 행복하면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살면서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굴곡진 외길을 만난다 해도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후회하거나 돌아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극히 현실주의자이면서도 이상주의자인 나를 가끔 흔들리게 하는 크고 작은 불덩이조차도 감히 사랑한다 말 할 수 있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상처조차도 새로운 정체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나를 갈고 닦고 다듬을 것이다.
나는 가끔 내 마음속에서 놀랍도록 견고한 벽 하나와 마주칠 때가 있다. 그 벽은 냉정하지만 단정하며 또한 곧고 바르다. 그래서 나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이 벽을 내 삶의 도덕지팡이 역할을 하는 차가운 이성이라 일컫는다. 그 차가움의 무게는 어쩌면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속도 무제한의 뜨거운 감성을 잠재우게 하는 절제된 미덕인지도 알 수 없지만 가끔은 버리고 싶을 때도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종종 나는 내가 어디로 튕길지 모르는 순간과 자주 마주친다. 그럴 때면 호흡을 길게 하고 거울 앞에 앉아 마주 앉은 나와 한참을 대면한다. 그 속에는 불같은 내가 있고 얼음처럼 차가운 내가 있고 꽃 같은 내가 있고 비상하고 싶은 새의 날개 짓을 은근히 부러워하는 내가 있고 조용한 호수를 닮고 싶은 온순한 내가 있다.
내 안에 있는 여러 소리와 빛깔들을 하나의 향기로 묶어주어 나를 성장 할 수 있게 하는 그 모든 것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언젠가 오랜 동안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의 해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나를 중심으로 움직일 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과 이러한 생각의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본질을 움직이게 하는 근원을 밝은 측면에 두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의 바탕을 두고 그 안에서 따스한 사랑이 끊임없이 흐르게 하여 때때로 나를 멈칫하게 하고 흔들리게 하는 고독마저도 껴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리와 빛깔들이 내 몸 속 어딘가에 하나의 향기로 깊숙이 뿌리를 내려 나를 행복한 생활인으로서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요즘은 아이들이 방학이라 더 한층 바쁘다. 그 바쁜 시간 속에서도 나는 나날이 새로운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외출 시 오고가는 길목에 무엇이든지 나를 들뜨게 하는 요소는 없는지 눈여겨본다. 그래서 내 마음은 늘 분주하다. 눈은 창 밖 풍경과 도로를 향하고 귀는 아이들에게 쏠려있고 마음은 또 다른 것을 느끼려고 애쓴다. 분산된 듯하지만 전혀 분산되지 않은 어떤 것을 느끼면서 또한 하나이면서 여러 개로 나뉘어서 느낄 수 있는...
한 마디로 말해서 복잡한 듯 하지만 지극히 단순한 사람이 또한 나다.
나를 들뜨게 하는 것들이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어도 좋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움이어도 좋고 바람소리라도 좋다. 문득 문득 나를 긴장하게 하는 것들이 우리의 눈을 환하게 하는 햇빛이 아니면 어떻고 우리의 코를 기분 좋게 하는 향기가 아니면 또 어때,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면 유형이든 무형이든 혹은 무생물이든 생물이든 상관없지 않을까?. 모두가 우리의 삶 가까이 에서 우리를 빛나게 하고 꿈꾸게 하고 매순간 가슴 떨리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 나이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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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랑, 꿈(야망), 안정된 생활
그것도 아니면 정말 하고 싶은 그 무엇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구촌이라는 별에는
생김새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수십억 인구가 살고 있지요.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라는 존재는 어쩜 점 하나에 불과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점은 결코 가벼운 존재도 아니고 또한 무시할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수많은 점이 만나서 하나의 동그라미가 되듯이 제 각각인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지구촌을 살아있게 합니다.
그 지구라는 별을 움직이는 사람
그 사람들 속에 서 있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알 듯 말 듯한 얼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다정한 얼굴 내가 아는 혹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살고 있습니까?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사랑을 위해서
잘 모르겠다는 말씀은 오늘만은 접어두세요.
오늘은 당신이 이 지구상에 하나의 점으로 온 이상 분명 살아야 할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그 가치가 자신을 위해서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든 간에
그 안을 조심스레 들여다보면 행복한 얼굴들이 보일 것입니다.
현 상황이 간혹 당신을 지치게 하고 병들게 하는 요소가 있다하더라도
그 안에도 당신을 웃게 하고 숨 쉬게 하는 꿈은 분명 당신 가슴 속 한켠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살아있는 꿈을 오늘은 어린 아기를 다루듯 조심스레 품어 보세요.
그러면 어느 새 웃고 있는 넉넉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야망을 위해서...
사랑을 위해서...
하고 싶은 그 무엇에 대한 열정이 너무도 강해서...
아니면 살아있기 때문에 그냥...
아, 사라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당신은 진정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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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1월 08일 - 喜也 李姬淑
아니, 나라는 사람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2003년 계미년(癸未年), 불혹이라는 내 나이 앞에서 지금 나는 과연 흔들림 없는 삶을 제대로 살고 있다고 거리낌 없이 말 할 수 있을까?
나라는 사람은 적어도 그 누군가처럼 그냥 태어났으니 살아야하는 것이라는 말은 하고 싶지가 않다. 태어날 때에는 내 운명을 선택 할 수 없었지만 한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내 삶의 주인공이 되어 인생이라는 울안에 사랑을 담고 정을 쌓고 지혜를 키우고 바다를 닮은 용기와 하늘을 닮은 너그러움의 씨앗을 내 삶에 뿌려 먼 훗날 내가 가꾸고 다듬어 온 정열과 시간들로부터 영원한 마침표를 찍어야 할 운명과 맞닥트렸을 때 매 순간 내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었노라고 평온한 마음으로 즐거이 떠올리고 싶다.
사람이 어찌 좋은 것만 바라고 좋은 것만 꿈꿀 수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계미년 새해에는 내 마음에 유토피아를 들여놓고 싶다. 이상향 혹은 아무데도 없는 나라 그래서 내가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내 마음이 행복하면 그곳이 바로 유토피아가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살면서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굴곡진 외길을 만난다 해도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해서는 후회하거나 돌아보지 않으려고 노력은 할 것이다. 그리하여 지극히 현실주의자이면서도 이상주의자인 나를 가끔 흔들리게 하는 크고 작은 불덩이조차도 감히 사랑한다 말 할 수 있게 내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상처조차도 새로운 정체성을 위한 밑거름이 되게 나를 갈고 닦고 다듬을 것이다.
나는 가끔 내 마음속에서 놀랍도록 견고한 벽 하나와 마주칠 때가 있다. 그 벽은 냉정하지만 단정하며 또한 곧고 바르다. 그래서 나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형태를 띠고 있는 이 벽을 내 삶의 도덕지팡이 역할을 하는 차가운 이성이라 일컫는다. 그 차가움의 무게는 어쩌면 내 안에 잠재해 있는 속도 무제한의 뜨거운 감성을 잠재우게 하는 절제된 미덕인지도 알 수 없지만 가끔은 버리고 싶을 때도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종종 나는 내가 어디로 튕길지 모르는 순간과 자주 마주친다. 그럴 때면 호흡을 길게 하고 거울 앞에 앉아 마주 앉은 나와 한참을 대면한다. 그 속에는 불같은 내가 있고 얼음처럼 차가운 내가 있고 꽃 같은 내가 있고 비상하고 싶은 새의 날개 짓을 은근히 부러워하는 내가 있고 조용한 호수를 닮고 싶은 온순한 내가 있다.
내 안에 있는 여러 소리와 빛깔들을 하나의 향기로 묶어주어 나를 성장 할 수 있게 하는 그 모든 것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언젠가 오랜 동안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의 해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 나를 중심으로 움직일 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지극히 평범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과 이러한 생각의 가장 기초가 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삶의 본질을 움직이게 하는 근원을 밝은 측면에 두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의 바탕을 두고 그 안에서 따스한 사랑이 끊임없이 흐르게 하여 때때로 나를 멈칫하게 하고 흔들리게 하는 고독마저도 껴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리와 빛깔들이 내 몸 속 어딘가에 하나의 향기로 깊숙이 뿌리를 내려 나를 행복한 생활인으로서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요즘은 아이들이 방학이라 더 한층 바쁘다. 그 바쁜 시간 속에서도 나는 나날이 새로운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외출 시 오고가는 길목에 무엇이든지 나를 들뜨게 하는 요소는 없는지 눈여겨본다. 그래서 내 마음은 늘 분주하다. 눈은 창 밖 풍경과 도로를 향하고 귀는 아이들에게 쏠려있고 마음은 또 다른 것을 느끼려고 애쓴다. 분산된 듯하지만 전혀 분산되지 않은 어떤 것을 느끼면서 또한 하나이면서 여러 개로 나뉘어서 느낄 수 있는...
한 마디로 말해서 복잡한 듯 하지만 지극히 단순한 사람이 또한 나다.
나를 들뜨게 하는 것들이 눈에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어도 좋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그리움이어도 좋고 바람소리라도 좋다. 문득 문득 나를 긴장하게 하는 것들이 우리의 눈을 환하게 하는 햇빛이 아니면 어떻고 우리의 코를 기분 좋게 하는 향기가 아니면 또 어때, 우리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것이면 유형이든 무형이든 혹은 무생물이든 생물이든 상관없지 않을까?. 모두가 우리의 삶 가까이 에서 우리를 빛나게 하고 꿈꾸게 하고 매순간 가슴 떨리게 하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알아버린 이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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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사랑, 꿈(야망), 안정된 생활
그것도 아니면 정말 하고 싶은 그 무엇이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구촌이라는 별에는
생김새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른 수십억 인구가 살고 있지요.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라는 존재는 어쩜 점 하나에 불과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점은 결코 가벼운 존재도 아니고 또한 무시할 수도 없는 존재입니다.
수많은 점이 만나서 하나의 동그라미가 되듯이 제 각각인 사람들이 모여서 다양한 지구촌을 살아있게 합니다.
그 지구라는 별을 움직이는 사람
그 사람들 속에 서 있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알 듯 말 듯한 얼굴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다정한 얼굴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
그것도 아니라면 사랑을 위해서
잘 모르겠다는 말씀은 오늘만은 접어두세요.
오늘은 당신이 이 지구상에 하나의 점으로 온 이상 분명 살아야 할 가치는 있을 것입니다.
그 가치가 자신을 위해서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든 간에
그 안을 조심스레 들여다보면 행복한 얼굴들이 보일 것입니다.
현 상황이 간혹 당신을 지치게 하고 병들게 하는 요소가 있다하더라도
그 안에도 당신을 웃게 하고 숨 쉬게 하는 꿈은 분명 당신 가슴 속 한켠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그 살아있는 꿈을 오늘은 어린 아기를 다루듯 조심스레 품어 보세요.
그러면 어느 새 웃고 있는 넉넉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야망을 위해서...
사랑을 위해서...
하고 싶은 그 무엇에 대한 열정이 너무도 강해서...
아니면 살아있기 때문에 그냥...
아, 사라지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당신은 진정 무엇을 위해 사는 사람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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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1월 08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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