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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불멸의 삶을 잊지 마오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2. 17.

주어도 못 담는 게 사람마음이라고 
털어도 버리지 못하는 게 사람마음이라고
쓸쓸해하는 사람아, 
잠 못 드는 밤
상심한 별 하나 
그대 창가에 스러지면 
그대와 나의 간격인줄 알고 
애틋한 정으로 토닥거려주오
언젠가 고운그대  
봄볕 좋은 내 울에 
향 좋은 씨앗으로 심으리니   
그대 부디
없는 듯 있는 자리 
더 견고하다는 걸
오래전 그대가 나에게 가르쳐준
불멸의 삶이라는 걸 잊지 마오 

2003년 07월 09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