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란 요구하지 않아도 가슴이 먼저 알아차리는 것 사랑이란 같은 온도 같은 거리에서 서로 마주 바라보는 것 정이란 주어도 넘치지 않고 퍼내어도 모자라지 않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우물 같은 것 행복이란 몸과 마음에 기쁨이 저절로 스며드는 것 기다림이란 내일이 있어 따스한 것 그리움이란 자동 영상처럼 그 누군가 자꾸만 생각나는 것 슬픔이란 가만히 있어도 울컥하는 것 고통이란 원하지 않아도 억장이 무너지는 순간을 멀리할 수 없는 것 이별이란 그 누군가에게 나를 더 이상 확인시켜 줄 수 없는 것 추억이란 한잔의 슬픔과 두 잔의 기쁨으로 만든 칵테일 속에 어리는 풍경 같은 것 2003년 10월 01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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