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질없는 욕망 끊을 수 없어 욕심이라는 울 덤으로 놓던 날 벚꽃처럼 핀 신열 종일토록 허공에 꽃물들이다 허깨비처럼 너울너울 모든 사물은 고요 속에 자신의 키를 더 낮춘다는 사실 앞에서 잘난 맛에 짧은 줄 모르고 놀리던 세치 혀마저 갇히면 이름만 무성한 시(詩) 비로소 무릎 꿇는다 더 이상 욕망이 아닌 고요 2003년 05월 24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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