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내 몸(육체)은 한정된 작은 공간에 있지만
내 마음(정신)은 창밖을 통해 보이는 세상과 사물보다도
더 많은 세상을 이야기하고 사물을 바라다본다.
내 하루 중 몇 십분의 일 밖에 되지 않는 상상하는 즐거움을
그 누군가 억압한다면
이 세상이 참으로 건조할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
상상하는 즐거움 속에는 말과 글로서 표출해 내는 것 보다
훨씬 더 정교한 세상이 있고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가 있다.
또한 끝없는 감성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미로의 꽃밭이 비단길처럼 펼쳐져 있고
날카로운 지혜의 샘이 가는 곳곳마다 미로 속에 숨어 있다.
오늘도 내 몸은 한정된 공간에 있지만
내 마음은 마음속으로 난 수천수만 갈래의 그 길을 따라
빛보다 더 빠르게 움직인다.
2003년 겨울의 초입에서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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