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가 있는 간이역

아라리(가슴앓이) - 이희숙

by 시인촌 2004. 4. 20.

질투로 가슴앓이 하는 그대 
들꽃처럼 환하게 와 안기는 그대의 연인을 보라 
얼마나 밝고 아름다우냐 
일찍이 사랑에 빠진 사람만큼 어여쁜 이를 본 적이 없다 
헤라와 오셀로의 질투는 그대사랑에 독이 될 뿐 
버려라 욕심이란 이름의 질투를 
사랑을 잃고 가슴앓이 하는 그대 
서러워마라 
마음에 담은 사람 별로 다시 뜨리니   
애써 지우려말고 불씨인양 묻어두면 
사는 게 힘겨워 가슴 타는 날 
기다리던 엽서처럼 불쑥 날아와 그대를 웃게 할 테니
주) 아라리는 "상사병"의 고대 한국어(가슴앓이) 
2003년 01월 24일 - 喜也 李姬淑 

'시가 있는 간이역'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이상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 이희숙  (0) 2004.04.29
그리메 - 이희숙  (0) 2004.04.27
매순간 그대의 이름으로  (0) 2004.04.15
문득 그리움 - 이희숙  (0) 2004.04.12
미안하다는 말이 - 이희숙  (0) 200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