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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사랑 받는 별이 되고 싶었다 - 이희숙

by 시인촌 2006. 2. 19.

바람 부는 저녁이면
그리운 마음에
차라리 밤하늘의 별이 되기를 원했다
그대가 사는 동네 가장 빛나는 별이 되어
그대가 자주 머무는 집 베란다에 그리움으로 내려앉아
말이 없어도 그저 행복한
사랑 받는 별이 되고 싶었다
바람 불어 좋은 날
별이 되고픈 나는
그대가 뿜어대는 담배 연기 속에서도
그대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 속에서도
늘 그리운 풍경으로 남고 싶은
사랑 받는 별이 되고 싶었다

2001년 07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