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렇게 밝을 수 있냐고 묻고 싶니?
봄이잖아.
봄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설렘 가득한 생활을 하고 있는걸.
하루에도 몇 번이고 참 좋다라는 소리, 가족들에게 말할 수 있는 나
스스로 생각해도 상주고 싶을 만큼 예뻐.
봄이라는 영어 단어 Spring 이
튀다, 뛰어오르다, 솟아오르다 등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도약하다 라는 뜻도 있다는 걸 너도 알 거야.
그래서일까 내 인생의 소중한 일들은
거의 봄날에 이루어졌다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사계절 중 유독 봄에 많은 기회가 찾아와 주었어.
내 존재에 대한 인식과
눈뜨기 시작한 삶에 대한 애착 내지는 욕심이 생겨나기 시작할 무렵부터
도약할 수 있는 봄만이 진정 아름다운 봄이라 부를 수 있다는 생각 종종 했어.
그래서인지 내 인생을 이야기 할 때
희망의 상징인 봄을 빠트리고 결코 이야기 할 수가 없어.
희망이라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희망이 삶일 때 우리네 사람들 얼굴에는 웃음이 꽃처럼 활짝 피어나.
너도 느껴 본 적 있을 거야.
세상에서 사람의 미소만큼 아름다운 꽃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걸.
보드랍고 촉촉하고 사랑스럽게 다가오는 봄
생각만으로도 뭔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니?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나 지금 첫 키스의 가슴 떨림을 경험하고 있어.
아,
어쩌면 좋아.
내 안에 소리 없이 번지는 봄날의 황홀한 속삭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