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우수수 일어서는 저녁이면 가슴속 화인으로 뜨겁게 새겨진 그대 이름 타는 목마름으로 수없이 불러내어 비밀의 사랑 가슴에 묻던 날 그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가 타는 그리움 죄가 된다 해도 그대 외로운 이름 내 삶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고 싶었다 억겁의 시간 돌고 돌다 다음 생에서 그대 혹여 만나면 잔설이 채 녹지 않은 땅 순백의 고결함으로 가장 먼저 꽃을 피워 그대 뜨거운 이름 위에 순한 내 이름 깊이깊이 새겨 넣고 싶다 그대를 그리는 내 사랑의 이름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지지 않는 바람꽃 2003년 01월 25일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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