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만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로이 거니는 아름다움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만이 전부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인생이라는 그릇에 무엇을 채워갈 것인지를 아는 사람이며 지나온 길 지우며 걷지 않고도 거울 같은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사람이다 사랑이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마주 바라보는 작은 기쁨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사랑이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 어느 순간 그 누군가의 따스한 눈길을 간절히 바란다면 그 사람은 이 세상 그 무엇도 끝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며 지나온 길 위에 새로 펼쳐진 소박한 오솔길을 즐거이 산책할 수 있는 사람이다 2004년 06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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