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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간이역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다 - 이희숙

by 시인촌 2006. 9. 9.

상처를 건드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아물지 않은 채 덮어버린 상처는 
언젠가 폭발하고 말 지뢰와도 같다
상처는 본래 건드려서 아픈 것보다   
돌보지 않아 절망이 되어버린 상처가 더 가혹한 법 
상처를 건드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죽음보다 깊은 상처도 
세월 앞에서 아물지 않는 상처란 없다
 
2006년 09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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