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난 것도 따지고 보면 몹쓸 생각을 한 내 책임이 커 왜 하필 그때 배롱나무 꽃을 보고 상여를 떠올렸을까 마음에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는데 비 한 올 내리지 않았는데 그녀만 생각하면 왈칵 배롱나무 꽃이 피어 기뻐 소리치고 싶은 날에도 흔들려 마음 젖고 싶은 날에도 한그루 배롱나무로 서서 그녀를 추억해 그녀가 와 바람에 하롱하롱 나비보다 가벼운 그녀가 와 그리워 그리워서 끝내 빨강 꽃을 피우고 마는 다 부르지 못한 사모곡[思母曲]안으로 2006년 09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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