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바다를 품고 살면서도 날마다 바다로 항해하는 보고 있으면서도 다시금 그리워 무시로 바다를 찾는 사람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그만의 바다가 있다 어쩌다 얄궂은 운명으로 관찰자 입장이 되어버린 나는 그만의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소식들이 기별 없이 닥치는 위험신호 같아 제발 허우적거리지 말아 달라 팔자에도 없는 기도를 한다 바다가 그 사람을 닮았는지 그 사람이 이미 바다로 살고 있는지 영역 밖의 일이라 알 길 없으나 닮을 것 같지 않은 내 마음에 바다로 출렁이는 기막힌 반전을 보고야 만다 2006년 12월 - 喜也 李姬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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