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22 날씨 변화에 따른 심리묘사 - 이희숙 서울에는 눈이 온다는데 이곳 대구에는 바람이 몹시도 불어옵니다. 그 바람이 문득 현진건의 빈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오늘 바람은 가난한 사람들 문틈 사이로 기어 들어오는 칼바람 같다는 느낌입니다. 병원 가는 길목에 몇 개의 포장마차가 있습니다. 호.. 2004. 3. 11.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는 그대 - 이희숙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는 그대 그대와 나의 거리를 그대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좋다 시도 때도 없이 솟아나는 그대 그것만으로도 우리사랑은 말보다 가슴이 먼저 와 닿는 거리에 있다 사랑을 확인하려고 하는 그대 지금 그 자리 그 느낌 그대로 있어도 좋다 다만, 나를 향한 그대 무언의 .. 2004. 3. 10. 오늘은 - 이희숙 사람에게는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는 많은 감정들이 있습니다. 사랑, 그리움, 분노, 슬픔...... 하루에도 몇 번씩 뒤엉키는 감정을 일상 속에서 어떻게 잘 조절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들의 삶이 행복과 불행으로 나누어지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에 이런 사람이라는 고정화된 이미지를.. 2004. 3. 9. 읊조림(열 다섯) - 이희숙 생각하는 시간이 줄고 기계적인 몸짓만이 무성한 요즘 나 자신을 다스리는 지혜의 샘물마저 점점 고갈되어 맑은 기운이 고여있던 느긋한 마음은 사라지고 하나 둘 욕심이라는 이름의 마음들이 사라진 그 자리를 하나 둘 채워가고 있다. 시간의 부족은 내 자신의 감정을 마르게 하는 원천이 되어가고 .. 2004. 3. 8. 희망이라는 그리움 한 톨 - 이희숙 연일 내리는 비 소리에 몸보다 먼저 마음이 일어섰다. 빌어먹을 하늘 구멍이 났나, 어쩌자고 날마다 비가 내리는지... 분명 세상을 관장하는 하늘수도꼭지에 탈이 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장마가 끝난 8월에 이리도 많은 양의 비를 내려서 가난한 이들에게서 피어오르던 해맑은 미소와 간간이.. 2004. 3. 8. 읊조림(열 넷) - 이희숙 잠 못 들어 뒤척이던 지난 밤 허약한 심장에 그림자처럼 숨어들어 뜨거운 목숨의 노래 가르쳐 주시며 희망을 꽃 피우는 한 그루 살 오른 나무가 되라 하시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2004. 3. 6. 이전 1 ··· 88 89 90 91 92 93 94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