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
상사화 - 이희숙
시인촌
2011. 9. 19. 17:47
함께 할 수 없다고 슬퍼하지 마세요
기약 없는 기다림은 쓸쓸하지만
그리워할 수 있음도 행복이니까요
볼 수 없다고 아파하지 마세요
바람 불지 않아도
잎은 뒤척이고
꽃은 피어나니까요
사랑하는 당신은
나 몰래 아니 온 듯 다녀가고
나는 그대가 사라진 언덕에서
뒤늦게 달려가지만
그대 부디 잊지는 마세요
귀 어둡고 눈멀어도
가슴에 새긴 붉은 사랑을
2011년 08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