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낮은 읊조림
깊고 낮은 읊조림(일백 서른다섯)
시인촌
2012. 2. 13. 12:55
아들 등교시키고 난 후
아침 식사 전 30여분의 여유가 있어
한상복님의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를 읽었다.
스치듯 읽었기에 요 며칠 틈틈이 생각하며 읽는 중인데
며칠 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생각이 정리된 기분이랄까
갑자기 머리가 맑아진 느낌이다.
생각해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 건지도 모를 일이었다.
느닷없이 산뜻해진 기분은
오래전 쓰다만 소설을 뒤적이게 하고
가족사진을 들춰 더러 잊고 산 아름다운 추억과 조우하게 했다.
덕분에 매일 오전 헬스장으로 향하던 일과가 점심 후로 미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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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다는 걸 인정하는 순간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
설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서운해 하지도 말며
반응이 없다고 조급해하지도 말일이다.
그 어떤 일로도
자신을 사랑하고 주변을 살피는 일에
인색하지 않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