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

어쩌자고 그리움만 쌓이는지 - 희야 이희숙

시인촌 2020. 8. 3. 00:49

어쩌자고 정말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도 눈부신지

어쩌자고 참말 어쩌자고 바람은 이리도 살랑대는지

어쩌자고 정말로 어쩌자고 등꽃은 저렇게 피어나는지

어쩌자고 참말로 어쩌자고

덩굴이 오른쪽으로만 감기듯 너만 보이는지

시절이 하 수상하여 오가도 못하는데

어쩌자고 진짜로 어쩌자고 그리움만 쌓이는지

 

 

2020년 7월  - 희야 이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