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하나) - 이희숙
시인촌
2004. 1. 25. 02:41
오늘 저녁 빈터를 헹구고 가는 바람이 내 영혼이라고 해도 그 바람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네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연스레 고개 숙이는 저 갈대처럼... 다만 한가지 비바람에 제일 먼저 스러지는 갈대도 결코 무릎꿇는 일은 없다는 것을 위안처럼 여기며. 2003년 11월 15일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