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스물 둘) - 이희숙
시인촌
2004. 4. 18. 20:44
그리운 이름으로 봉인된 하나의 산 무덤으로 살수만 있다면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는 가엾은 열꽃으로 피어도 좋아라. 그대라는 운명을 목숨 꽃 지는 그날까지 끝없이 노래 할 수 있다면 안개에 젖어 길을 잃을지라도 두려워하거나 아파하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