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낮은 읊조림
읊조림(서른 하나) - 이희숙
시인촌
2004. 6. 3. 01:56
무료한 시간에 들으면 한없이 꿈꾸기 좋은 음악... 듣는 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열정적인 탱고... 깊은 밤,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마시지 않은 채 향기만 느끼고 가만히 눈감고 이 음악을 오래도록 듣습니다. 강한 전염성에 내가 취한 듯 어느 순간 음악 속에 갇혀 버린 내 마음은 화려한 치마를 입은 무희가 된 양 마음속에서 정신없이 춤을 춥니다. 어쩌면 오늘 밤, 눈감은 채 마음 안에서 추는 춤은 스타카토처럼 끊어졌다 이어지는 내 영혼의 그림자를 위한 배려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