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
고백 - 이희숙
시인촌
2006. 11. 27. 18:18
내 사는 배경에서 그리움만 생각하면 시도 때도 없이 파도는 철썩대고 깊어만 가는 기도는 끝날 줄 모르지만 사랑만 생각하면 무작정 첫눈은 내리고 해지지 않는 나라 우뚝 솟아납니다 사랑하는 이여, 그대 향한 숨길 수 없는 마음 꽃송이처럼 왈칵 피워내기 전에는 누군가를 가슴에 담고 사는 일이 지구의 반을 뜨겁게 경험하는 일인 줄만 알았지 해지지 않는 나라 세우는 일임을 정녕 알지 못했습니다 2006년 11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