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2 재즈처럼 감미롭고 섹소폰처럼 황홀한 오후 세시의 독백 -이희숙 아침에 비가 내려서인지 오후 세시를 막 넘긴 풍경이 촉촉하게 젖은 연인의 입술처럼 나를 설레게 한다. 눈을 감으면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를 일으켜 세울 것 같은 바람이 내 몸속 어딘가에서 나를 읽어 내리고 있는 신경 줄들을 타고 금방이라도 내 보드라운 감성에 불을 질러댈 것만 같은 시간, 커피.. 2005. 3. 14. 아카시향기 바람에 날리다 - 이희숙 아카시 축제가 열리는 경북 칠곡군 신동 재로 접어드니 열어 둔 창문으로 넘나드는 향기가 화장을 끝내고 뒷마무리로 살짝 뿌릴 듯 말 듯 한 두 방울 떨어트리는 내가 좋아하는 향수 냄새를 닮았다. 자연이 만들고 자연이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오묘한 빛깔과 향기가 그윽하다 못해 내 전신을 마비시키.. 2004.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