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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11

단속하지 마세요 - 이희숙 단속하지 마세요 그대에게로 향한 열린 문을 단속하지 마세요 내게로 오는 그대 마음을 그대가 혹여 그리워하는 마음에 빗장을 채우면 시도 때도 없이 아니온 듯 다녀갈 거예요 그대가 행여 사랑하는 마음에 횡단보도를 그으면 첫눈에 반한 죄로 무단횡단도 마다 않을 거예요 단속하지 마세요 사랑 .. 2010. 7. 31.
읊조림(일백 열일곱) 누구 아무도 없어요. 진심어린 위로가 필요한 내 이야기 들어줄... 무슨 일 있냐고요? 사실은 별일 아닐 수도 있는 일이에요. 그런데도 머릿속이 뒤죽박죽 엉망이에요. 그래서 화가 나느냐고요? 모르겠어요. 그냥 머릿속이 백지처럼 아무 생각이 안나요. 사실은 지금도 그렇지만 어제 두 아이 때문에 웃.. 2008. 5. 15.
당신의 마음을 느끼게 해 주세요. 살다보면 마음 허전한 날도 있고 외로운 날도 있지요. 그런 날이면 난로처럼 따스한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그러한 때, 기억해주세요. 당신이 먼저 그 누군가에게 있어 난로 같은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당신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존재였는지... 그 누군가로부터 얼마나 필요.. 2005. 11. 19.
읊조림(마흔 다섯) - 이희숙 서로 마주보지 못하는 그리움일지라도 그리움을 안고 사는 이의 마음은 아름답다. 그 마음 언저리에 기쁨 아닌 슬픔... 그 마음 한구석에 행복 아닌 아픔... 그 마음 어드메쯤 희망 아닌 절망의 자리가 소리 없이 번질지라도... . . . 누군가를 애틋하게... 아름답게... 고맙게... 기억 할 수 있는 사람은 진.. 2005. 4. 17.
나무 아래 서보라 - 이희숙 살다가 문득 마음 끝자락 흔드는 그늘을 만나거든 나무 아래 서보라 맨발로 뛰어나와 마중하는 어린 날의 꿈과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키 자란 오동나무 꽃잎에서 못다 자란 꿈이 익어가는 소리와 보랏빛 꽃잎 속에서 살며시 얼굴 내미는 부끄럽고 보드라운 양심을 만날지도 모를 일이다 .. 2004. 5. 11.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 이희숙 사람의 마음 안에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감정들이 존재하고 있다. 두려움과 불안, 기쁨과 슬픔, 분노, 성공과 실패, 사랑과 증오...... 마음은 원래 표현하고 행동하는 사람 자신의 것이어야 하는데 때때로 다른 이의 것처럼 아주 낯설 때가 있다. 그 낯설음은 간혹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 2004.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