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66 자극하면 할수록 더 강해지는 그 무엇 - 이희숙 운동하고 걸어오는 도중에서 만난 벽보 포스트 ‘자극하면 할수록 더 강해진다’ 이 문구를 접하는 순간, 내 머리 속은 이미 좀 전 수영을 하고 난 뒤 사우나를 즐기고 샤워를 한 보송보송한 상태가 아니라 치열한 상대와 싸우는 사람처럼 온통 뒤범벅이 되어 집으로 오는 내내 그 생각에 빠졌다. 자극.. 2004. 5. 15. 어느 날 문득 - 이희숙 어느 날 문득다정한 사람에게서낯선 얼굴을 느껴 본 적 있는가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는진정 아픔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사랑하는 사람에게서비수처럼 와 안기는 바람의 말을 들은 적 있는가글썽이는 눈물 머금고 허공만 바라보는 그대는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정처 없이 흐르다다른 빛깔과 무게로 되돌아와그대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기억이 있는가말 대신 명치끝을 움켜잡는 그대는진정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2001년 07월 01일 - 喜也 李姬淑 2004. 5. 8. 야누스의 두 얼굴 ‘이성’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 이희숙 부제(사랑할 때 꼭 버려야 하지만 끝끝내 버려서도 안 되는 그 무엇) 언제인가부터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때면 불의 여신 펠레(Pele)가 화내면 폭발한다는 화산섬 앞에 선 것처럼 팽팽하게 긴장하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러한 느낌은 종종 내 사랑이 폭발하는 화산섬은 아니어도 불처럼 뜨겁.. 2004. 4. 26. 횡설수설(아름다운 운명으로 태어난 죄를 사랑하므로) - 이희숙 내 나이 또래의 여자들이 이성에 관심을 가지고 외모에 신경 쓸 즈음 이종사촌오빠가 국회의원에 두 번 당선되어 국회 내에서도 요직을 차지해 정치라는 게 어떤 거라는 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또래 여자들이 결혼 & 사랑을 노래 할 때 나는 정치, 경제, 사회현안들에 관심이 쏠려 하루라도 신문을 .. 2004. 4. 17. 매순간 그대의 이름으로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대를 내가슴에 고스란히 채워 넣는다는 뜻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에게 너른 하늘이 되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매순간 그대의 이름으로 내영혼을 불사르는 일이다 2002년 11월 - 喜也 李姬淑 2004. 4. 15. 커피에 관한 단상(斷想) - 이희숙 우리나라에 커피가 처음 들어온 것은 구한 말 러시아와 일본이 우리나라의 이권을 찬탈하려 각축을 벌이던 아관파천을 전후한 시기인 것으로 보인다. 문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사람은 고종 황제로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공사관에 머물면서 커피를 마셨다고 되어 있다. 쌍.. 2004. 3. 30.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