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대하여 생각하다1 생에 대하여 생각하다 - 희야 이희숙 산길을 걸으며 나무의 생에 대하여 생각한다아름답고 평온한 숲도 어쩌면그들만의 전쟁을 치렀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 뼘 더 넓은 터전을 차지하기 위해한 줌 더 많은 햇볕을 얻기 위해바람처럼 흔들리며 밤새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삶은 원래 흔들리며 지켜내는 거라고그 무엇도 알려 준 적 없어도나무는 살기 위해 살아내기 위해한없이 속으로 울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숲은 나무들의 소리 없는 전쟁으로 푸른 산이 되고사람 사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만의 걸음으로흔들리며 지켜낸 수많은 이들의 노력으로서로의 아름다운 배경이 된다 아름답다는 건어쩌면 흔들리며 지켜낸모든 생의 종착점다른 이름이 아닐까 2022년 - 喜也 李姬淑 2024.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