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1 오늘은 어쩐지 무작정 자꾸만 - 희야 이희숙 그거 아세요당신이라는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거리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내 영혼을 울리는 악기 같은 사람이 되었다는 걸 그거 아세요당신이라는 사람은 시도 때도 없이 내 마음에 들어와 눈뜨는 아침에 읽는 조간신문처럼 내 온 세상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이라 특별히 욕심낼 일도 없겠다 싶다가도 숨은 한 잎의 꽃을 틔우고 한 줌의 바람을 일으키고 한 움큼의 욕망을 쓸어 담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그대를 멀리할 수 없어숨소리마저 봉인하고 싶은 그런 날이 있다는 걸 그거 아세요당신에게만은 어쩐지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기억하게 하고픈 욕심이 날이 갈수록 새잎 돋아나듯 자꾸만 영토를 확장해 얼마나 많은 이름 모를 것들에게 의미를 부여하게 되었는지 그거 아세요받기만 하는 나도 다정.. 2004. 7.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