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2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 이희숙 탁자를 사이에 두고외롭다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술잔엔 그의 기억들이 쏟아낸 소식들로 붐볐다외롭다는 그가 기억의 창고에서 찾아낸 건은폐된 혹은 유배된 지난 시간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뜨거운 그의 기억이 지구를 몇 바퀴 도는 동안이미 내 것이 아닌 철 지난 추억도 쏟아지고 있었다 누군가의 외로움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일이내 속에 박힌 외로움을 빼어내는 것만큼이나찬란한 슬픔이란 걸그와 내가 공범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다 외로움은 돌림병처럼 돌아 삽시간에 내게로 왔다 2007년 2월 - 喜也 李姬淑 2007. 2. 28. 깊고 낮은 읊조림(일흔 아홉) - 이희숙 빈틈이 없는 사람은 인간적인 매력이 떨어진다고 했나요.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말예요. 빈틈없어 보이는 사람이 어쩌면 더 외로울지도 모른다는 생각 한번쯤은 해본 적 없나요?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틈을 보이지 않는 사람은 드러내지 못하는 만큼의 무게로 외로움을 가슴에 품.. 2006. 1.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