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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3

읊조림(일백 아홉) - 이희숙 굳었던 관절이 부드러워지듯 우리의 삶 곳곳에도 사랑의 계절, 희망의 계절 봄은 유혹의 소나타처럼 가까이 더 깊숙이 들어왔다.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걸음이 빨라지고 건 내는 말투에도 힘이 느껴지는, 아,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한 송이 꽃만 보아도 얼굴 가득 미소가 번져나는, 봄은 .. 2007. 3. 26.
희망이라는 그리움 한 톨 - 이희숙 연일 내리는 비 소리에 몸보다 먼저 마음이 일어섰다. 빌어먹을 하늘 구멍이 났나, 어쩌자고 날마다 비가 내리는지... 분명 세상을 관장하는 하늘수도꼭지에 탈이 난 게 틀림없어. 그렇지 않고서야 장마가 끝난 8월에 이리도 많은 양의 비를 내려서 가난한 이들에게서 피어오르던 해맑은 미소와 간간이.. 2004. 3. 8.
희망의 불씨하나 - 이희숙 오늘은 내리던 비마저도 쉬고 싶은가 봅니다.일기예보와 맞지 않게 해님이 간간이 내리쬐는 걸 보니 말입니다.정말 오늘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날입니다.그동안 내가 너무 바쁘게 살아온 탓이라고 혼자 위로하며친정어머니께서 해온 쓴 한약을 아무런 저항 없이 단숨에 꿀꺽하고 삼켜 버렸습니다.이제 내 뱃속은 시꺼먼 한약이 몸속 구석구석 쉼 없이 여행을 할 것입니다.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어쩌면 조금 전에 마신 쓰디쓴 한약의 빛깔을 하고내 안에서 끊임없이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요 며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한발 물러서서타인을 대하듯 나를 느껴보려고 애를 써보았습니다.그동안 나는 참 많이 행복했고 내 행복에 대해단 한 번도 거짓이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 2004.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