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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야 이희숙358

어쩌자고 그리움만 쌓이는지 - 희야 이희숙 어쩌자고 정말 어쩌자고 하늘은 저리도 눈부신지어쩌자고 참말 어쩌자고 바람은 이리도 살랑대는지어쩌자고 정말로 어쩌자고 등꽃은 저렇게 피어나는지어쩌자고 참말로 어쩌자고 덩굴이 오른쪽으로만 감기듯 너만 보이는지시절이 하 수상하여 오가도 못하는데어쩌자고 진짜로 어쩌자고 그리움만 쌓이는지  2020년 7월  - 희야 이희숙 2020. 8. 3.
태풍주의보 - 희야 이희숙 애틋한 눈길로 바라보지 마세요바싹 다가오지도 마세요스치는 바람에도 가슴 무너지는 겁쟁이랍니다당신은 아니온 듯 지나가면 그만이지만당신의 무모한 사랑에쓰러지고 무너질까 두렵습니다  2018년 08월 - 희야 이희숙 2019. 4. 11.
사랑 - 희야 이희숙 먼 길을 돌고 돌아 마침내 너는 왔다산 넘고 물 건너 기어이 너는 와서 지구 한 모퉁이 끌어당긴다뜨거운 눈짓에 너도 나도 꽃이 되었다   2019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19. 4. 9.
제비꽃 당신 - 희야 이희숙 바람 부는 들녘에도 오고좁은 골목길에도 오고낡은 보도블록 위에도 오고갈라진 틈 사이에도 오고우리 마음속에도 온다 겸손하게 허리를 낮추어야 만나는 당신강남 갔던 제비 돌아오니 비로소 웃는 당신온다는 기별에 눈물 마를 날 없는 당신스치기만 해도 향긋한 분내 나는 당신너를 들이고 나를 심어 사랑을 약속한 당신 어디에도 있으나 또한 어디에도 없는 당신제비꽃 앞에 두고 낮은 소리로도 이름을 묻지 마라곡절 많은 인생 꽃으로 피었으니 * 시 속에 나타난 제비꽃 이름앉은뱅이꽃-제비꽃-오랑캐꽃-남산제비꽃-반지꽃   2019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19. 4. 4.
저만치의 거리, 사랑이다 - 희야 이희숙 대명역에서 앞산빨래터공원 가는 길서로서로 알아보는 저만치의 거리사거리에 서면 뜬금없이 길을 잃는다길을 몰라서도 아니고커피전문점 즉흥적인 이름 때문만도 아니다 살아온 많은 날은길 위에서 시작되고 길 위에서 끝이 났다열리고 닫히고 다시 여닫기를 몇 번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서로서로 알아보는 저만치의 거리에서 피어나고 저물고 다시 피고 저물어 간다 딱히 억울할 것도 슬플 일도 없는 하루가 슬금슬금 풍경으로 지는 날이면가고 없는 사랑을 생각하며오지 않을 사람을 기다리며너는 오고 나는 간다서로서로 알아보는 저만치의 거리, 사랑이다    2019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19. 4. 4.
네가 와서 꽃이 피었다 - 희야 이희숙 이토록 그리운 네가 있어 봄이다그토록 기다리던 네가 와서 봄이다저토록 사랑하는 둘이라서 봄이다 그리운 네가 와서 기다리던 네가 와서 사랑하는 네가 와서 꽃이 피었다 사랑하면 예뻐진다는 말은 핀다는 다른 말핀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또 다른 말 네가 와서 꽃이 피었다예쁘다사랑이 피었다    2019년 03월 - 喜也 李姬淑 2019.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