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간이역
그냥
시인촌
2025. 5. 14. 02:29
그냥이라는 말
참 편한 말인 것 같아
말하기 귀찮거나
내 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을 때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두루뭉술 넘어가니까
그냥이라는 말
참 좋은 말인 것 같아
마음 가는 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막상 하려니 쑥스러워
그냥이라는 말로 대신해도
뜻을 알아차리고 환하게 반겨주니까
넉넉한 마음을 담는 그릇 같은
그냥이라는 말
오래오래 나누고 싶다 나는
좋은 사람들과 그냥그냥
2025년 4월 - 喜也 李姬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