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3 동백꽃 - 희야 이희숙 섬처럼 동동 떠다니는 이름 위에 등불을 켜고 죽음보다 깊은 맹세를 새겼지만 한 줌 바람에도 한숨은 깊어지고 한 움큼의 햇살에도 까닭 모를 눈물 고이는 이내 사랑을 어쩌란 말입니까 잊을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어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강물이 되어 흘러간 그리움을 어쩌란 말입니.. 2013. 3. 27. 어느 날 문득 - 이희숙 어느 날 문득다정한 사람에게서낯선 얼굴을 느껴 본 적 있는가대답 대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는진정 아픔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사랑하는 사람에게서비수처럼 와 안기는 바람의 말을 들은 적 있는가글썽이는 눈물 머금고 허공만 바라보는 그대는진정 사랑을 아는 사람이다 어느 날 문득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정처 없이 흐르다다른 빛깔과 무게로 되돌아와그대 영혼을 송두리째 삼켜버린 기억이 있는가말 대신 명치끝을 움켜잡는 그대는진정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이다 2001년 07월 01일 - 喜也 李姬淑 2004. 5. 8. 매순간 그대의 이름으로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대를 내가슴에 고스란히 채워 넣는다는 뜻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에게 너른 하늘이 되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다 기다린다는 것은 매순간 그대의 이름으로 내영혼을 불사르는 일이다 2002년 11월 - 喜也 李姬淑 2004.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