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1 희망의 불씨하나 - 이희숙 오늘은 내리던 비마저도 쉬고 싶은가 봅니다.일기예보와 맞지 않게 해님이 간간이 내리쬐는 걸 보니 말입니다.정말 오늘은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 날입니다.그동안 내가 너무 바쁘게 살아온 탓이라고 혼자 위로하며친정어머니께서 해온 쓴 한약을 아무런 저항 없이 단숨에 꿀꺽하고 삼켜 버렸습니다.이제 내 뱃속은 시꺼먼 한약이 몸속 구석구석 쉼 없이 여행을 할 것입니다.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내가 뿌린 말의 씨앗이 어쩌면 조금 전에 마신 쓰디쓴 한약의 빛깔을 하고내 안에서 끊임없이 여행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말입니다. 요 며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한발 물러서서타인을 대하듯 나를 느껴보려고 애를 써보았습니다.그동안 나는 참 많이 행복했고 내 행복에 대해단 한 번도 거짓이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 2004. 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