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모순3 사랑모순 Ⅲ - 이희숙 사랑모순 Ⅲ 뿌리째 흔들릴 자신이 없으면 지구를 삼킬 듯한 눈빛에도 끝내 고개를 돌리지 말아야 한다 말문도 열지 말아야 한다 운명이라고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이라고도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고백에 뿌리째 흔들릴 수도 없으면서 감히 운명이라고 말했다 보.. 2007. 1. 24. 사랑모순Ⅱ - 이희숙 생각해보면 사랑하지 않은 날들은 없었는데 사랑을 말할 수 없다 한순간도 밀어낸 적 없는데 이야기할 수도 없다 간격이라는 갑옷을 입고 있는 내 사랑이 사랑스런 그의 거울이 될 준비에 인색했던 까닭이다 이런 모순이 나로 하여금 섣불리 사랑을 말할 수 없게 하지만 간격과 간격 사이를 비집고 들.. 2005. 8. 31. 사랑 모순(矛盾) - 이희숙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 이별을 앞서 예감하는 모순(矛盾)을 낳고 그 모순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비모순을 낳지만 끝내 이 말만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숨겼어야했다 더 이상 그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더 이상 나를 사랑 할 자격이 없다는... 2003년 07월 21일 - 喜也 李姬淑 2004.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