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섬 그래도와 아직도가 있다1 쉬어가는 섬 ㅡ 희야 이희숙 그래도와 아직도를 아시나요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가는 섬 깨지고 넘어져 더는 아무것도 아닐 때그래도 괜찮다고 말해 주는 이가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깜깜한 방에 불 밝히듯스스로 등대가 되어 길을 찾는 섬 생각만 하다 끝내 아무것도 못 할 때아직도 늦지 않았다 토닥여주는 이가단 한 사람이라도 곁에 있다면물길을 만난 배처럼 스스로 길을 내고 노를 젓는 섬 왈칵 세상의 끝과 마주하거든그래도와 아직도로 떠나라 밤새 폭우가 내리고 폭설이 쌓여도 젖지 않고 묶이지 않는 섬 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가는 섬이 있다그래도와 아직도가 있다 2017년 12월 - 喜也 李姬淑 2017. 12.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