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숨겨둔 날개가 자라는 달1 12월은 숨겨둔 날개가 자라는 달 - 이희숙 한 달 막일에 등뼈가 휘어지도록 일하고도 얇은 봉투가 제 목숨의 무게인양 허공에 빈 그림만 그리는 사내 가난은 지워지지 않는 문신처럼 사내의 등에 철썩거리는 파도로 남아 비릿한 항구의 배설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그 사내 오늘 새벽에는 별을 한 움큼 털어 마셨다 어딘가 돋아나고 있는 만나지 .. 2004. 3.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