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글벗문학회1 배용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여우다방’에 대한 리뷰(review) ‘여우다방’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첫 잎, 두 잎, 세 잎, 네 잎, 끝잎으로 나눈 것도 돋보인다.읽기도 전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일어 시집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시(時)가 가진 즐거움과 상상력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어디까지 확대되는지 확인하고 싶게 만든다. 이 지점이 바로 제목만으로도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이유다. 시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기억 속 아버지를 반추하는 시가 여럿 있는데 그중에서도 첫 잎 ‘의자’와 ‘그릇’이 가장 진솔하게 와닿는다. 첫 잎 ‘의자’ 중에서 “세상 모든 아버지는 거룩한 종교다” 세상 무게를 온몸으로 받아 낸 아버지의 노고가"가족을 푹신하게 앉히던 아버지의 걸음걸이를 나도 모르게 닮아가고 있었다” ‘그릇’ 중에서 “아버지는 인정에 고픈 내게 그릇이 .. 2024. 8. 7. 이전 1 다음